싱어송라이터 은종이 가수 윤딴딴과의 결혼 생활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최근 상간소송에서 승소한 사실을 전하며, 그간의 아픔과 침묵의 시간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은종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깊은 고민 끝에 이 글을 남긴다”며 “남편의 상대를 상대로 제기한 상간소송이 약 1년간의 법적 다툼 끝에 승소로 마무리됐다. 현재는 정신적, 신체적 회복을 위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애 시절부터 이어진 갈등과 상처, 그리고 결혼 이후에도 반복된 고통을 언급했다. “감정 싸움이 격해질 때마다 상처가 남는 일들이 반복됐지만, 결혼이라는 선택에 책임을 지고자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지속된 외도와 폭력으로 인해 더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이어 “별거와 상간소송을 거친 이후에도 부적절한 교류 정황이 추가로 확인돼, 더 이상 방관하거나 침묵할 수 없었다”라며 “이제는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입장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두 사람은 협의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은종은 “진심 어린 사과나 성찰을 기대했지만,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하며 아픔을 내비쳤다.
앞서 두 사람은 2022년 결혼하며 뮤지션 커플로 주목받았다. 당시 윤딴딴은 은종에 대해 “참 많이 참아가면서 사람을 만들어줬다. 버스 타게 5천원만 빌려달라며 아무것도 없던 말썽꾸러기 소년에게 손을 내민 그녀처럼 이제는 제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영원을 약속하고자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제가 늘 노래하던 우리들의 인생처럼 저의 인생에도 또 하나의 큰 축제가 찾아 왔다. 볕 좋은 날에 가족, 친지분들과 소박하게 식을 올리려 한다. 앞으로도 인생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결혼 소감을 히기도 했다.
한편 윤딴딴은 ‘니가 보고 싶은 밤’, ‘겨울을 걷는다’, ‘밤에 잠이 안 올 때’ 등 감성 짙은 곡들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다. 은종 역시 ‘웃어봐’, ‘리셋’, ‘사랑의 시작은 이사에서부터’ 등으로 음악 팬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은종 진심 응원한다”, “감성적인 노래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니 충격”, “상간소송 승소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윤딴딴 노래 좋아했는데 실망이다” 등 씁쓸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피해자가 더는 침묵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다”, “예술가는 곡만 좋으면 된다는 말, 이제 그만”이라며 은종의 용기 있는 고백에 지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