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24시] 10살 때 겪은 폭탄사고.. 우연히 만난 한국 의사 선생님과의 인연 덕분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 KBS 2001.03.11

베트남 하노이에서 10년을 방치된 화상 환자 타잉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백록민 박사와의 우연한 인연으로 희망의 불씨를 찾은 타잉은 이제 수술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삶을 되찾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타잉은 10살 때 불발 폭탄 사고로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이후 10년 동안 방치되며 삶의 의욕을 잃고, 세상과의 단절을 경험했다. 그러나 지난해 백 박사를 만나면서 그의 운명이 바뀌기 시작했다. 백 박사는 타잉에게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약속했고, 그 약속은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2월 21일, 타잉은 고향인 탱화에서 서울로 향하는 첫 발을 내딛었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그는 백 박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타잉은 10년의 고통을 끝내기 위한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고통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변화의 희망이 가득했다.

수술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타잉의 턱과 치아를 정상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백 박사는 “이번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타잉은 다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잉은 수술 후 회복 중에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 그의 얼굴에 새겨진 상처가 치유되면, 그는 더 이상 숨지 않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타잉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며, 그의 이야기는 희망과 용기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