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방송’에, BTS 깜짝 등장했다..”세계 무대로” UN 연설 소환 [순간포착]

MBC, 감동의 역사 서사로 대선 개표방송… K-콘텐츠 상징도 함께 등장

MBC가 21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감동적인 역사 서사로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화를 이끈 대표 아이콘 방탄소년단과 봉준호 감독이 선거방송 자료화면으로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MBC는 개표방송 직전인 6월 2일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 1분 30초 전 카운트다운 영상 ‘그날, 함께 지금’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질주하던 손기정 선수의 모습으로 시작해, 청산리 전투(1920), 상하이 한인애국단(1931) 등 근현대사의 전환점이 된 순간들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대선 방송'에, BTS 깜짝 등장했다.."세계 무대로" UN 연설 소환 [순간포착]

이어 영상은 김구 선생이 1946년 광복 1주년 기념식에서 남긴 “우리 전 민족이 세계 무대로 발을 들여놓는 그런 시기를 맞았습니다”라는 연설이 나왔고,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깜짝 등장했다. 이는 2018년 유엔(UN) 연설로 리더 RM이 “자, 그러면 우리 모두 한 걸음 더 나아가 봅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 장면이 절묘하게 연결된 것이다.
과거 독립운동가와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K-아티스트의 목소리를 교차시켜, 시대를 뛰어넘는 ‘함께의 가치’를 강조했다는 호평. 특히 이 장면은 “과거가 현재를 돕는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역사와 문화가 이토록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구나”, “BTS가 김구 선생님 뒤를 잇는 것 같아 뭉클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MBC는 국내 선거 방송 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6면 LED’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시각적 혁신을 이뤘다. 여기에 ‘터치M’, ‘데이터M’ 시스템을 활용해 시간대별 투표율, 후보 지지율 변화, 지역별 유권자 흐름 등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정보 전달력 또한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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