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요태 리더 김종민이 결혼 후 달라진 일상과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안무팀 ‘프렌즈’ 댄서, 엄정화의 댄서로 주목을 받은 김종민은 2000년 코요태 정규 3집 ‘Passion’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의 리더로 무대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김종민이 또 빛나는 곳은 예능이다.
어리버리하고 어리숙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 특유의 예능감으로 ‘예능 블루칩’을 넘어 ‘예능 대세’가 된 김종민은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산 증인이자 상징과도 같은 멤버로 활약하며 2016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KBS를 빛낸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매해 꾸준한 활약으로 2021년부터 지금까지 KBS 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데뷔 후 이렇다 할 구설수 없이 가수와 예능인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김종민은 ‘45세’가 된 2025년 인생의 동반자를 찾았다. 그는 지난 4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11살 연하의 비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내는 11살 연하의 사업가로 알려졌고, 김종민의 애칭은 ‘띠룩’, 아내의 애칭은 ‘히융’으로 알려졌다. 김종민이 ‘띠룩’인 이유는 배가 좀 나왔기 때문이고, 아내가 ‘히융’인 이유는 히죽히죽해서로 알려졌다.
결혼식 1부 사회는 유재석, 2부는 조세호와 문세윤이 맡았다. 축가는 동방신기와 이적, 린이 부른 가운데 하객으로는 코요태 멤버 신지와 빽가, 이효리, 엄정화, 장수원, 김상혁, 이민우, 토니안, 화사 등 김종민과 인연을 맺은 연예계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결혼을 축하하고 장밋빛 미래를 응원했다. 결혼식 후 김종민은 한달 정도 미뤘던 신혼여행을 프랑스 남부로 다녀왔고, 지난 15일 허니문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열일에 돌입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은 김종민이 신혼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진행됐다.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종민은 오랜 여행으로 피곤할 법도 했지만 행복한 감정이 얼굴에 가득했다. 김종민은 결혼에 대해 “미래에 대한 설렘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도 손잡고 갈 수 있을까 같은 설렘이다. 같이 가정을 꾸리고 하는 과정이 있을텐데 그런 부분이 설렌다. 결혼 생활 오래 하신 분들이 보면 우스워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 설렘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9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을 어떻게 확신했을까. 김종민은 “2년 반 정도를 만나면서 너무 편안했다. 좋고, 사랑하고 이런 건 당연한데, 제가 싫어하는 건 절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이 사람 아니면 누구와 결혼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종민의 열애와 결혼은 그야말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그가 직접 방송에서 밝히기 전까지 베일에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민은 “그렇게 꽁꽁 숨겼던 건 아니다. 저는 연예인 김종민으로든, 사람 김종민으로든 연애를 꽁꽁 숨기려고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가 비연예인이다보니 조심스러웠던 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계속 매체에 노출되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스트레스 받는 건 거의 없지만 아내의 눈치를 좀 보긴 한다. 아직은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렇게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부담스러워 해서 ‘나도 조심할게’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아내 공개, 방송 활동에 대해서도 부추기거나 막거나 할 생각은 없다.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아니면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려하자는 생각이 크다. 시간이 지나 방송 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장단점을 알려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혼한 지 두 달째가 되어가는 김종민. 그는 “혼자 있을 때와 같이 있을 때가 완전히 다르지 않나. 그래서 신경을 더 써야 하는 만큼 배려가 더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결혼하신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이제는 귀에 들어오더라. 총각 때는 ‘무슨 말인가’ 싶기도 하고 몰랐는데, 그때 이야기들이 다시 생각나기도 하면서 이제 더 많이 듣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최수종, 션 같은 하이엔드 사랑꾼 남편이 될 수는 없겠지만 좋은 남편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3주 동안의 신혼여행에서 좋은 소식은 없었을까. 김종민은 “아직은 없다. 2세 계획은 와이프와 이야기한 게 있다. 좀 더 건강하게, 운동도 더 하고 갖자는 계획이 있다. 결혼식 때 아이 2명이 목표라고 했는데 빨리 가져야 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조바심을 내지는 않고 계획대로 가려고 한다. 딸, 아들을 원하고는 있는데 순서나 성별이나 상관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