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서 예능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3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5년 6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약칭 태계일주4)’가 3위를 기록했다.
해당 순위의 1위에는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2위에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오른 바. 더욱이 ‘태계일주4’의 후순위로 4위에 MBC의 또 다른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 5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뒤를 이었다. 이에 ‘태계일주4’는 같은 기간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순위라 더욱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013년 1월부터 매월 발표해온 순위에서 역대 ‘태계일주’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했다.

‘태계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로 불리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여행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며 태어난 김에 떠나는 세계일주를 보여주는 시리즈 예능이다. 첫 시즌 남미, 시즌2 인도, 시즌3 마다가스카르와 스핀오프 ‘음악일주’ 속 미국 음악 여정에 이어 시즌4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 차마고도를 여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기안84를 필두로 원년멤버인 배우 이시언, 여행 유튜브 빠니보틀에 이어 시즌2, 시즌3의 황금 막내 덱스가 합류해 기대를 모았던 바. 일명 ‘기·시·빠·덱’의 재결합을 보여준 ‘태계일주4’는 고된 차마고도 여정 속 더욱 돈독해진 4형제의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역대 시리즈의 세계관 통합을 넘어 친형제처럼 가족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적 변화를 선사했다.

비록 덱스가 개인 일정으로 인해 먼저 귀국길에 오르며 마지막 오체투지 여정은 함께 하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감동은 여전했다. 수많은 승려와 수행자들 사이 티베트 불교 사원이자 오체투지 성지 송찬림사를 찾은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여정은 엄숙한 가운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목욕재계와 같은 과정마저 진중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오갔을 것”이라는 기안84의 발언이 의미를 더했다. 아내인 서지승과의 사이에서 간절하게 2세를 빌며 오체투지에 임하는 이시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결국 그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오열해 의미를 더했다. 그평소 눈물이 없다던 기안84조차 “오체투지 이후 눈물이 만하졌다”라고 고백하며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태계일주4’의 여정에 대해 시리즈를 연출한 MBC 김지우 PD는 종영 전 공개된 일문일답 인터뷰에서 “스핀오프를 포함해 다섯 번째 시즌을 진행 중인데, ‘다섯 번째가 가장 재밌다’는 반응에 뿌듯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 어느 시즌보다 친해진 넷의 케미, 그 안에서 오가는 솔직하고 편안한 감정들을 보며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또한 현지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편견 없이 문화를 받아들이는 기안84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다”라고 자평했다.
여전히 시리즈 팬들이 ‘태계일주’의 다음을 고대하는 상황. 이시언이 말한 “END가 아닌 AND”가 실현될 수 있을까. ‘태계일주4’를 이을 또 다른 여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