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재우가 한 부부를 목격한 근황을 전했다.
김재우는 7월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은 아내와 산책을 하다 벤치에 앉아 울고 있는 젊은 부부를 봤어요. 흐느껴 우는 아내를 바라보며 아무 말 하지 못하고 함께 울고 있는 남편… 스치듯 들리는 몇 마디였지만 예전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소중한 아기를 잃은 엄마아빠 였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슬퍼하는 부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어요.. 그래서 이렇게라도 그분들에게 작은 응원의 글을 적어봅니다”라며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지금은 마음이 다할 때까지 슬퍼해도 된다고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훌훌털고 일어나서 아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우리 부부도 가던 길을 멈추고 셋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우리가 끌어안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세게 마음으로 안아드리고 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재우는 “동생 재미있는 곳도 많이 데려가고 신나게 놀아주라고 우리 아들한테 얘기해놓을게요^^ 부디 힘내세요”라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앞서 김재우 조유리 부부는 결혼 5년 만에 얻은 아들을 출산 2주 만에 떠나보낸 아픔을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해 한 예능에서 김재우는 “저는 애석하게도 아직도. 보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보낸 다음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호적에서 지우는 거부터 시작해서 가는 길에 얼굴 보는 것도”라고 말하다가 “30초만 시간을 주십시오”라며 눈물을 쏟았다.
조유리도 눈물을 보이며 “저 같은 경우도 초반에는 저도 아프고 힘들고 예민하고 남편도 케어해줄 수 없고 슬퍼할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니 부딪치게 됐다. 하루는 예민한 상태에서 뭐라고 화를 내니까 신랑도 안 참고 화를 내서 크게 싸웠다. 너무 화가 나서 혼자 나가서 나는 어떡하지? 그런 생각하며 돌아다니다가 아이와 추억이 있는 장소를 찾아가는데 뒤에서 신랑이 부르더라”고 말했다.
조유리는 “혼자 생각할 시간도 갖고 마지막으로 간 데가 거기인데 거기서 마주쳤다. 이 사람과 나는 평생 못 떨어지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시기가 있는 건 당연한 것 같다. 위로 받고 싶은데 같이 힘든”이라고 말했고, 김재우는 “그 날 너무 많이 끌어안고 울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아들이 싸우지 말라고 해준 게 아닐까”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