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뜻밖의 약물 운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간 건강 이상으로 다양한 약을 복용 중이었던 사실이 재조명되며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경규는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를 통해 고혈압과 고혈당 수치를 공개하며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인정했다.
당시 영상에서 그는 수축기 혈압 155mmHg, 이완기 106mmHg를 기록했고, 공복 혈당은 134mg/dL, 식후 혈당은 156mg/dL로 측정돼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당뇨는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며 건강 관리를 다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경규는 서울 강남의 한 실내 골프장에서 주차 관리 착오로 타인의 외제 차량을 몰고 이동한 일이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경찰의 간이시약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약물 운전 혐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경규는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황장애 치료약과 감기약을 복용 중이며, 그 성분 중 일부가 양성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도 관련 약물 복용 사실을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일지라도,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라면 도로교통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며 관련 조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경규는 과거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척하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며 가식과 거짓을 경계하는 인생 철학을 밝혔던 터라, 이번 해명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조명받고 있는 상황. 누리꾼들 역시 “그간 건강 때문에 여러가지 약을 복용해왔던 건 맞는 듯”, “이번 일로 건강 더 안 좋아질 것 같아 걱정이다”. “거짓말할 분은 아니지 않나”는 반응과 함께, “어쨌든 위반 될 수 있는 건 사실” ,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라는 반응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